지수함수적으로 발전하는 모델과 선형적으로 따라가는 기업, 그 격차를 메우는 4개 레이어의 발표 정리
Anthropic은 2026년 5월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번째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Code with Claude 2026을 개최하였다. 이번 오프닝 키노트의 핵심 메시지는 새로운 모델 공개가 아니라, 모델 능력을 실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Anthropic의 새 최고제품책임자(CPO, Chief Product Officer) Ami Vora를 시작으로, 연구 제품 책임자 Dianne Na Penn, Claude 플랫폼 팀의 Angela와 Caitlin, Claude Code 팀의 Cat과 Boris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모델 레이어, 플랫폼 레이어, 코딩 도구 레이어에서 일어난 변화를 발표하였다. 본 문서는 키노트 영상 전체 전사본을 기반으로 발표 흐름과 신규 발표 내용을 정리하고, 한국의 연구자·개발자 관점에서 의미를 짚는다.
모델은 매년 두 배씩 빨라지는 KTX 차량과 같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은 여전히 무궁화호 시각표를 쓰고 있다. 키노트의 모든 발표는 결국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미 도착해 있는 차량을 일반 승객이 탈 수 있는 운행 체계로 어떻게 옮겨 실을 것인가?
| 세션 | 발표자 | 핵심 메시지 |
|---|---|---|
| 오프닝 | Ami Vora (CPO) | 모델은 지수함수, 기업 도입은 선형. 그 격차를 개발자가 메운다. 컴퓨팅 확보와 사용량 한도 상향 발표 |
| 모델 레이어 | Dianne Na Penn | Opus 4.7 활용 사례와 Mythos Preview. 작업 지평선(task horizon) 개념. 다음 세대 모델을 위한 설계 |
| 플랫폼 레이어 | Angela & Caitlin | Claude Managed Agents에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Outcomes, Dreaming 추가. Lumara 데모 |
| 코드 레이어 | Cat & Boris | Claude Code Desktop, Routines, CI(Continuous Integration, 지속적 통합) AutoFix. 비동기 코딩 시대로 전환 |
새 CPO Ami Vora는 어릴 적 대학 전산실에서 처음 컴파일에 성공했을 때의 기쁨을 회상하며 발표를 시작하였다. 그 때는 광선 추적기(ray tracer)를 돌리려고 줄을 서서 서버에 접속해야 했지만, 지금은 같은 흥분을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다는 대조를 던졌다.
본격적인 메시지는 두 가지 사례에서 출발한다.
이어 Vora는 청중을 향해 핵심 명제를 제시한다. 모델 능력은 지수함수적으로 향상되고 있는데, 대부분 조직은 여전히 선형적으로 도입한다. 그 사이에 격차가 있고, 그 격차를 메우는 것이 개발자다.
2년 전 프론티어 모델은 그럴듯한 이메일을 작성하는 수준이었고, 1년 전 같은 무대에서는 Opus 4와 함께 1시간 자율 실행이 야심찬 목표였다. 6개월 전에는 밤새 작업을 마치는 에이전트가 등장했으며, 2026년 4월에는 Claude Mythos Preview가 OpenBSD 소스 트리를 읽어 27년 묵은 취약점을 자율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점프 폭은 커지고 간격은 짧아진다는 것이 Vora의 진단이다.
Mythos는 Opus 4.7 위에 있는 새 모델 티어로, 2026년 4월 7일 공식 공개되었다. OpenBSD의 TCP SACK(Selective Acknowledgment, 선택적 확인 응답) 구현에 1998년부터 잠복해 있던 27년 묵은 서비스 거부(DoS, Denial of Service) 취약점을 단일 스캐폴드 실행에 50달러 미만 비용으로 발견하였다. Anthropic은 위험성을 이유로 일반 공개를 보류하고, Project Glasswing이라는 게이트형 접근 프로그램을 통해 Apple, Google, Microsoft, AWS(Amazon Web Services), CrowdStrike, JPMorgan Chase, Linux Foundation, NVIDIA, Cisco, Broadcom, Palo Alto Networks 등 약 40여 개 방어 측 조직에만 접근권을 부여하였다.
플랫폼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배 증가했고, Claude Code의 평균 개발자는 주당 약 20시간 Claude를 실행한다는 수치가 공개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세 가지가 발표되었다.
Colossus 1은 원래 Elon Musk의 xAI가 구축한 대규모 GPU 클러스터로, 최근 SpaceX와 xAI가 합병해 결성된 SpaceXAI 자산이 된 후 Anthropic이 전체 용량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번 SpaceX 파트너십 외에도 Anthropic은 Amazon(최대 5GW), Google·Broadcom(5GW, 2027년 가동 예정)과 별도 협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컨퍼런스 도중 약 1시간 동안 Claude 서비스가 일부 사용자에게 다운되는 일이 발생해 컴퓨팅 부족 문제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Vora는 이번 한도 상향이 SpaceX 파트너십으로 확보한 컴퓨팅을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팀에 직접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하였다.
연구 제품 책임자 Dianne Na Penn은 2023년 합류 이후 Claude 2부터 시작해 Haiku, Sonnet, Opus, 그리고 최근 Mythos에 이르기까지 18개 버전을 출시한 경험을 회고하였다. 지난 12개월 동안만 8개의 프론티어 모델이 출시되었다.
최신 모델 Opus 4.7에 대해 다음 사례가 소개되었다.
Opus 4.7 출시 다음 날에는 Anthropic Labs가 만든 Claude Design이 공개되었다. Opus 4.7이 시각 디자인 감각을 갖추고 설계 원칙을 준수하는 능력을 발휘하면서, Claude Design과 Claude Code 조합으로 운영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사용자들이 이미 등장하고 있다고 Na Penn은 전했다.
그는 모델 지능 진보를 측정하는 척도로 작업 지평선(task horizon)을 제시하였다. 이는 한 버전의 Claude가 결과물을 개선해 가며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 길이를 뜻한다. 1년 전에는 분 단위였고, 지금은 시간 단위이며, 다음 단계는 항상 켜진(always-on) 사전적(proactive) 에이전트, 즉 무엇을 할지 스스로 알아서 흐름을 잃지 않고 일하는 단계다.
이 개념과 함께 그는 미래 방향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작업 지평선은 신입 직원의 자율 업무 처리 시간과 같다. 6개월 전 신입은 "30분 짜리 작업"만 안심하고 맡길 수 있었고, 지금은 "퇴근하면서 던지고 다음 날 결과를 보는" 정도가 가능하다. 다음 단계는 신입이 스스로 "다음에 뭐 해야 하지?"를 묻고 일을 찾아서 하는 단계다. 이 비유는 동시에 한계도 보여준다. 신입에게 큰 일을 맡기려면 사수가 회고와 평가 체계를 잘 만들어 두어야 한다.
Na Penn 발표의 가장 실용적인 메시지는 이것이다. 오늘 버전의 Claude가 아니라, 다음 버전을 위해 설계하라.
예전에는 모든 버전의 Claude가 동작하도록 스캐폴딩을 짜야 했지만, 이제 스캐폴딩은 모델 지능을 증폭시키는 역할로 바뀌었다. 복잡한 반복 루프, 도구 연결, 재시도 로직은 모두 모델 내부의 사고와 실행으로 흡수될 수 있다.
그가 권장하는 실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어제 동작하지 않던 것이 갑자기 통과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이전에 사용자에게 줄 수 없던 마법 같은 기능을 줄 수 있게 되었다는 신호다.
Claude 플랫폼 팀의 Angela와 Caitlin은 두 가지 문제 의식에서 발표를 시작하였다. 첫째, 원하는 결과(outcome)를 얻기가 여전히 어렵다. 프롬프트 최적화, 도구 구성, 하니스(harness) 엔지니어링이 적지 않게 든다. 둘째, 빠르게 출시하면서 동시에 확장성 있게 출시해야 한다. 프로토타입은 쉽지만 운영 단계까지 가져가는 것은 어렵다.
가장 흔한 요구사항은 "높은 지능을 낮은 비용에"라는 모순이다. 이를 풀기 위한 첫 번째 답은 Advisor 전략이다. 메시지 API의 도구 배열(tools array)을 수정하는 것만으로 실행(execution)과 자문(advising)을 분리하는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구성할 수 있다.
실행은 Haiku나 Sonnet급 모델이 맡고, 다음 단계 판단이 필요할 때만 더 큰 Opus를 호출한다. 실험 결과 Sonnet이 실행하고 Opus가 자문하는 구성에서 Sonnet 단독보다 성능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비용도 더 낮아졌다고 한다. Opus의 조언 덕분에 실행이 더 적은 토큰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Eve Legal은 이 전략으로 프론티어 모델 품질을 5배 낮은 비용에 얻었다고 발표하였다. 프리미엄 사용자 경험을 무료(freemium) 사용자에게도 일부 제공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투자 수익률(ROI, Return On Investment)을 따져야 하는 대용량 워크로드에 어울리는 전략이다.
Claude Managed Agents는 운영 수준 인프라와 결합된 에이전트 하니스다. Notion은 이를 활용해 자사 제품 안에서 장시간 실행되는 복잡한 자율 작업용 Claude 에이전트를 직접 띄울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였다. Anthropic은 이번 키노트에서 다음 세 가지 신규 기능을 발표하였다.
| 기능 | 설명 |
|---|---|
|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
복잡한 과업을 위해 에이전트 함대(fleet)를 구성한다. 코디네이터(commander) 아래 각 하위 에이전트가 독립적인 컨텍스트 윈도우로 자기 스레드를 실행하고, 결과를 병합한다. |
| Outcomes | 성공 기준(rubric)을 사용자가 명시하면, 별도 평가자(grader) 에이전트가 매 실행마다 그 기준을 충족했는지 평가하고, 충족할 때까지 반복한다. 최대 반복 횟수를 지정할 수 있다. |
| Dreaming | 과거 세션을 검토해 누락된 기술과 배웠어야 할 교훈을 식별하고, 그것을 메모리에 직접 기록한다. 일종의 자기 학습이다. |
Angela와 Caitlin은 가상 스타트업 Lumara를 만들어 세 기능을 시연하였다. Lumara는 자율로 달에 드론을 착륙시켜 가상의 광물을 채굴하는 회사다.
멀티 에이전트 구성은 세 개의 에이전트로 이루어졌다.
Commander가 세션을 시작하면 각 하위 에이전트가 독립적인 스레드와 컨텍스트 윈도우로 실행되고, 결과가 합쳐진다. 키노트에서는 컨텍스트를 공유하지 않고 분리한 다음 병합하는 설계가 성능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Outcomes는 마크다운(Markdown) 파일로 채점 기준을 명시한다. Lumara의 경우 (1) 드론이 부드럽게 착륙할 것, (2) 평평한 지면에 착륙할 것, (3) 지구로 안전하게 복귀할 만한 연료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세 기준이 정의되었다. 이 기준 정의 이벤트를 세션에 보내면, 평가자 에이전트가 매 실행을 채점한다.
여섯 곳의 가상 착륙 후보지로 첫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때 4곳은 성공, 2곳은 실패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시점에서 발표자들은 "정상적인 창업가라면 이 시스템을 개선하고 싶을 것"이라며 Dreaming을 시연하였다.
Claude Developer Console의 Dreaming 인터페이스에서 "Dream" 버튼 한 번을 누르면, 메모리 저장소(memory store)를 선택해 과거 세션들을 검토하게 한다. 이 데모에서 Dreaming 에이전트는 다양한 미션의 휴리스틱(heuristic)을 정리한 "강하 플레이북(descent playbook)"을 자율 작성해 메모리에 기록하였다. 하룻밤 사이에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된 결과, 실패했던 두 곳도 성공으로 전환되었고, 기존 성공 결과는 퇴보(regress)하지 않았다고 한다.
Dreaming은 사람이 잠을 자며 낮에 있었던 일을 정리해 다음 날 더 잘 행동하게 되는 것에 가깝다. 사용자가 에이전트에게 일을 시킨 다음 자고 일어나면, 에이전트는 과거 실행의 실수와 성공 패턴을 정리한 "복기 노트"를 스스로 만들어 두고, 다음 작업부터 그것을 참조한다. 사용자는 그저 "Dream" 버튼을 한 번 누를 뿐이고, 평소 같으면 직접 해야 했을 산봉우리 오르기(hill climbing)식 개선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발표자들은 메모리에 대해 한 가지 약속을 분명히 하였다. Claude Managed Agents가 제공하는 메모리는 사용자의 것이며, 원하는 곳으로 이식(port)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Claude Code 팀의 Cat과 Boris가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의 메시지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이제 기본값은 "내가 Claude Code에 프롬프트를 입력한다"가 아니라 "Claude가 Claude Code에 프롬프트를 보내게 만든다"이다.
Claude Code의 인터페이스는 세 단계로 확장되어 왔다.
Desktop 앱은 로컬 세션뿐 아니라 원격(remote) 세션의 컨트롤 플레인으로도 동작한다. 어떤 에이전트가 막혀 있고(stuck) 어떤 에이전트가 입력을 기다리는지 시각적으로 표시된다. IDE와 Desktop 모두 Claude Agent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에 기반하며, 외부 개발자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그 SDK다.
Claude Code의 전사 도입(wall to wall) 효과로, 엔지니어당 PR(Pull Request, 풀 리퀘스트) 수가 200% 증가하였다. 엔지니어링 팀 규모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동일한 코드 품질 기준이 유지되었다고 발표되었다.
Claude Code 팀이 청취한 사용자 피드백과 그에 대응해 만든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사용자 피드백 | 대응 기능 |
|---|---|
| 코드 리뷰에 시간을 덜 쓰고 싶다 | Shift Code Review: 사용자를 대신해 중요한 버그를 잡아내는 에이전트 팀을 배치한다. 수천 개 기업이 매일 사용 중이며, Anthropic 내부 전 팀이 사용한다. |
| 이동 중에도 코딩하고 싶다 | 원격 제어(Remote Control): iOS, Android 앱에 Claude Code 기능을 추가해 어디서나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
| 일시적인(flaky) CI 테스트, 코드 리뷰 코멘트, 머지 충돌(merge conflict)을 매번 손볼 시간이 없다 | Auto Fix: 이런 이벤트를 듣고 사전적으로 수정을 올려 PR이 항상 녹색을 유지하게 한다. |
| 새 티켓, 새 고객 버그 리포트가 올 때마다 Claude Code 작업을 수동으로 시작한다 | Routines: 한 번 설정해 두면 웹훅(webhook), API 이벤트, 또는 스케줄에 의해 자동으로 Claude Code를 호출한다. |
| 신규 기능 출시 속도를 보안팀이 따라잡지 못한다 | Claude Security: 야간에 전체 코드베이스를 스캔하고, 발견한 취약점을 Claude Code가 직접 해결하도록 작업을 띄운다. |
Routines는 발표에서 가장 강조된 개념 중 하나다. Boris는 이를 "고차 함수(higher-order function)"에 비유하였다. Routines는 고차 프롬프트(higher-order prompt)이며, 사용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대신, 프롬프트를 생성하는 루틴을 만든다는 것이다.
고차 함수는 함수를 인자로 받거나 함수를 반환하는 함수다. map(f, list)이 대표적인 예다. 같은 방식으로, Routines는 "프롬프트"를 결과로 만들어내는 프롬프트다. 사용자는 더 이상 "이 버그 수정해줘"라고 매번 입력하지 않는다. 대신 "GitHub에 새 이슈가 올라오면, 이슈 내용을 읽고 적절한 수정 프롬프트를 만들어 Claude Code를 띄워라"는 메타 지시를 한 번만 작성한다. 이후로는 이슈가 올라올 때마다 시스템이 알아서 동작한다.
Routines는 스케줄에 따라 실행하거나, 웹훅, 또는 임의의 API 호출로 시작할 수 있고, 로컬 머신이나 원격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실행할 수 있다.
Boris는 가상의 결제 인프라 회사 Acme Pay의 엔지니어가 환불(refund) 기능을 가맹점 대시보드에 추가하는 시나리오를 시연하였다. Claude는 다음을 자동으로 구현한다.
구현이 끝나면 Claude는 자신의 작업을 직접 검증한다. 가맹점 대시보드를 열고 환불을 발생시키지만 성공 토스트(success toast)가 뜨지 않는다. 실제 엣지 케이스다. Claude는 실패 원인을 낙관적 업데이트(optimistic update)의 경쟁 조건(race condition)으로 추적하고, 수정하며, 브라우저에서 실제로 동작하는지 확인한 다음 작업을 완료 처리한다.
이 한 세션은 동시에 실행되고 관리되는 여러 세션 중 하나일 뿐이다. Claude Desktop 앱은 실행 중인 세션, 입력 대기 중인 세션, 이미 머지되어 닫힌 PR을 가진 세션을 한 화면에 보여준다. 동기 코딩(synchronous coding)은 한 순간 일어나는 일의 일부일 뿐이며, 앞으로 훨씬 많은 코드가 비동기(async) 방식으로 작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었다.
데모에서는 직전 세션이 만든 PR을 CI AutoFix가 감시하고 있었다. 그 역할은 PR을 운영(production)까지 데려가는 베이비시팅(babysitting)이다. 코드 리뷰와 보안 리뷰의 코멘트를 자동으로 해결하고, CI 실패를 자동으로 수정하며, 머지 충돌이 생기면 자동으로 리베이스(rebase)한다.
데모 도중 네트워크 타임아웃으로 CI가 일시적으로 실패하였다(flaky failure). 루틴이 깨어나 이를 알려진 인프라 이슈로 진단하고, 작업을 재시도해 통과시켰다. Boris는 Claude Code 코드베이스에서는 단순 재시도에 그치지 않고 매번 근본 원인을 수정하도록 설정해 두었다고 덧붙였다.
| 회사 | 도입 현황 |
|---|---|
| Shopify | 전 세계 수백만 가맹점의 전자상거래를 운영한다. 엔지니어링, 디자인, 제품, 데이터 사이언스 등 비엔지니어링 부서까지 Claude Code를 도입하였고, 자사 플랫폼에 직접 통합 중이다. Andrew McNamara 응용 AI 디렉터에 따르면 "속도가 정말 미쳤다(the speed is just crazy)"고 한다. |
| Mercado Libre |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1억 명 이상의 구매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23,000명 엔지니어 전원이 Claude Code를 사용한다. 50만 건 이상의 PR을 사람 감독 하에 리뷰했고, 9,000개 이상의 앱을 현대화하였다. 기술 책임자 Oscar Mullen은 2026년 3분기까지 90% 자율 코딩과 완전 에이전트 주도 PR 루프를 목표로 한다. |
Kat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꼽은 디테일은 숫자가 아니었다. 그동안 로드맵과 리뷰에 시간을 써온 매니저와 부사장(VP, Vice President)들이 다시 코드베이스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Claude Code가 코딩을 결정권자의 손에 되돌려 놓고 있다는 것이다.
Boris는 마무리 발언에서 Dianne의 능력 곡선, Angela와 Caitlin의 자기 평가·개선 에이전트, 그리고 자신과 Cat이 보여준 코드 레이어가 모두 한 이야기의 세 단면이라고 정리하였다. 능력은 이미 도착했고, 남은 격차는 그것을 얼마나 빨리 일에 투입하느냐다.
한국의 연구자·개발자 입장에서 본 키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개념적 변화는 Dreaming이다. 지금까지 에이전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쉬웠다. 사용자가 시스템 프롬프트를 갱신하거나, 새 평가 셋을 만들어 모델을 보정해야 했다. Dreaming은 이 회고·개선 루프를 시스템 안에 흡수한다. 학술 연구로 비유하면, 매 실험 종료 후 사람이 회고록을 쓰는 대신, 시뮬레이션 환경이 스스로 회고록을 작성하고 다음 실험에 반영하는 것에 가깝다.
학계와 오픈 소스에서는 이미 다양한 멀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가 시도되어 왔다. 이번에 차별화된 지점은 운영 단계 인프라와 결합된 채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코디네이터-실행자 분리, 독립 컨텍스트 윈도우, 결과 병합이라는 패턴은 새롭지 않지만, Anthropic이 이를 모범 사례(best practice)로 묶어 SDK 수준에서 제공한다는 사실은 사용자 입장에서 "직접 구현"의 동기를 크게 낮춘다.
Dianne의 권고는 한국 연구 환경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부 과제(R&D) 제안서는 보통 3년 단위로 작성되므로, 제안 시점의 모델 능력을 기준으로 시스템을 설계하면 과제 종료 시점에는 이미 시스템 가정이 무너져 있다. 평가 셋과 야심찬 프로토타입을 미리 갖춰 두고, 모델 능력 점프 때마다 곧장 흡수할 수 있는 스캐폴딩 구조를 짜는 것이 합리적이다.
SpaceX Colossus 1을 통한 220,000개 GPU 추가는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니다. 키노트가 발표한 멀티 에이전트, 루브릭(rubric) 기반 반복, Dreaming은 모두 토큰 소모가 큰 작업이다. 처리량(throughput)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영 단계에서 사용량 한도 벽에 부딪힌다. 따라서 이번 한도 상향과 컴퓨팅 발표는 같은 발표의 두 면이다.
키노트 진행 약 1시간경 Claude 서비스가 일부 사용자에게 다운되는 일이 있었다(미국 동부 시간 11:16 무렵). "컴퓨팅 문제 해결에 수십억 달러를 쓴다"는 발표 도중 컴퓨팅 문제가 잠시 서비스를 끊었다는 점은, 발표가 묘사한 격차가 실재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내가 Claude Code에 프롬프트한다"에서 "Claude가 Claude Code에 프롬프트한다"로의 전환은 사용 패턴의 본질적 변화다. Cat이 회상한 1년 전 경험, 즉 한 작업당 100~200번 권한 승인 프롬프트에 답하던 시절은 이제 자동(auto) 모드와 PR 단위 검토로 대체되었다. 한국 연구자 입장에서 이 변화는 검토·검증(verification) 체계가 사람 손을 떠나 자동화되었을 때 어디까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보안 비판적(security-critical) 시스템이나 전력망 같은 사회 기반 시설에서는 검증 자동화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Code with Claude 2026 오프닝 키노트는 새 모델 공개 없이도 충분히 큰 발표였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컴퓨팅이 확보되었다(SpaceX Colossus 1, 한도 2배). 둘째, 에이전트 시스템이 스스로 학습한다(Managed Agents의 Dreaming). 셋째, 코딩이 비동기로 전환된다(Routines, CI AutoFix). 모델 능력이 지수함수적으로 향상되는 곡선은 이제 사용자가 만질 수 있는 도구로 내려오고 있다.
참고 자료
본 보고서는 업로드된 키노트 영상 전사본을 1차 자료로 하고, 위 외부 자료로 사실관계와 고유명사 표기를 교차 검증하였다. 전사본의 "Ligora"는 Legora, "Intuos"는 Intuit, 발표자 "Diane"의 정식 표기는 Dianne Na Penn으로 정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