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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창업하세요 — Claude Code를 만든 사람이 본 황금기

Claude Code를 만든 엔지니어가 개발자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자기 일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담담히 풀어놓는다. 그는 손으로 코드를 쓰지 않은 지 여섯 달이 됐고, 같은 순간에 수천 개의 에이전트를 돌린다고 말한다. 그리고 막바지에, 대학을 갓 나온 사람에게 건네는 조언은 단 한 문장으로 좁혀진다 — 지금이 창업하기 가장 좋은 때다.

2026년 6월 14일

만드는 사람의 말은 종종 사용자보다 앞서 있다. 그는 자기가 만든 도구를 가장 먼저, 가장 깊이 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인터뷰의 화자는 Anthropic에서 Claude Code를 만든 보리스(Boris)다. 그는 무대에 앉아 "엔지니어가 코드를 쓰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말로 입을 연다. 흥분한 어조는 아니다. 이미 일상이 된 일을, 아직 그 일상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차분히 설명하는 사람의 톤이다.

먼저 정리 화자는 보리스(Boris)다. Anthropic에서 Claude Code를 만든 사람으로, Y Combinator 초기 스타트업의 첫 엔지니어로 출발해 Meta에서 7년간 인스타그램(Instagram) 기술 리드 등을 거친 뒤 Anthropic에 합류했다고 한다. 이 대화는 개발자 콘퍼런스(developer day) 무대에서 진행된 인터뷰이며, 본문의 인용은 모두 영상 속 그의 발언을 옮긴 것이다.

01코드를 손으로 쓰던 시대는 끝났다

그가 가장 먼저 꺼낸 것은 자기 일의 변화다. "예전에는 텍스트 편집기를 열고 한 줄 한 줄 손으로 코드를 썼다. 지금은 에이전트에게 말을 걸면, 에이전트가 코드를 쓴다." 그는 어느 순간이든 몇 개의 에이전트, 때로는 수천 개의 에이전트를 동시에 돌리며 자기 일을 시킨다고 한다. 그 사이 자신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다음에 할 일을 정하고, 고객과 이야기한다. "그리고 에이전트들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부분을 한다"고 그는 말한다.

이 변화가 시작된 시점도 그는 짚는다. 약 1년 반 전 Claude Code를 내놓은 뒤부터라고 한다. 엔지니어는 늘 가장 먼저 새 기술을 받아들이는 집단이고, 그래서 코드를 쓰는 방식이 먼저 통째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가 보기에 이것은 한 직군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일에서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그는 내다본다.

그 변화는 더 최근에 한 번 더 가팔라졌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Opus 4.5와 함께 이 전환이 시작됐고, 4.6과 4.7로 더 빨라졌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코드를 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코드를 쓰는 것은 Claude라고 인정한다. 그는 Claude에게 "이 기능을 만들자"고 말을 걸고, Claude가 기능을 만들고 테스트해 보여 주면, 그는 "좋다" 혹은 "이건 바꿔라"라고 답한다. 그게 지금의 코딩이다.

02네 가지를 만든 팀, 그리고 코딩 밖으로 새어 나간 쓰임새

그는 자신이 속한 팀이 만든 것을 네 가지로 꼽는다. Claude Code, MCP, Skills, 그리고 데스크톱 앱이다. 이 팀은 한때 Anthropic Labs라는 이름으로 묶였다가 목적을 다하고 해체됐고, 지금은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가 다시 이끌고 있다고 한다. 그는 Anthropic이 오래전부터 엔터프라이즈, 안전, 코딩에 집중해 왔고, 그 집중이 자연스럽게 이 제품들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4가지
팀이 만든 것
Code · MCP · Skills · 데스크톱
7년
Meta에서 일한 기간
(인스타그램 기술 리드)
약 1.5년
Claude Code를
내놓은 뒤 흐른 시간

제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도 그는 들려준다. Claude Code를 내놓고 여섯 달쯤 지났을 무렵, 사람들이 그것을 코딩이 아닌 일에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제품을 만든 사람에게 이건 가장 멋진 광경이다. 시장의 수요가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니까."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관리에 쓰는 사람들이 보였고, 트위터(Twitter)에는 웹캠으로 토마토 모종을 지켜보며 영양 상태를 살피고 키우는 데 쓰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 신호를 보고 만든 것이 새 제품이라고 한다. 그는 그것을 코워크(co-work)라고 부른다. 코더가 아닌 사람도 처음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고, 초기 Claude Code보다도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자신도 코워크를 많이 쓴다며 사례를 든다. "콘퍼런스 때문에 출장을 가는데, 코워크가 비행기 표를 다 끊어 줬다. 나는 그동안 다른 일을 했다."

03컴퓨터를 한가운데에 — 1990년대의 교훈

그는 1990년대 초의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 사례 연구를 읽었다고 한다. 컴퓨터는 이미 들어와 있는데 왜 생산성 향상은 보이지 않는가를 다룬 글이었다. 그 글의 답은 이랬다고 한다. 생산성의 혜택을 누리려면 컴퓨터가 중심에 오도록 업무 절차 전체를 다시 짜야 한다는 것. 낡은 서류 캐비닛은 그대로 두고 구석에 컴퓨터 한 대를 놓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같은 일이 지금 Anthropic 안에서, 그리고 가장 앞선 고객사들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 "우리에게 Claude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한가운데에 있다." 가장 정교한 고객들은 사업의 모든 것을 Claude를 중심에 두도록 다시 짜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보는 생산성 향상은 그가 옛 직장에서 보던 것과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그가 개발자 생산성을 담당하던 옛 직장에서는 몇 퍼센트가 올랐다. 지금 Claude를 중심에 둔 기업에서는 수백 퍼센트가 오르고, 오르는 속도 자체가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건 전면적인 상전이(phase change)다. 다만 그 혜택을 누리려면, 사업이 돌아가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화자가 말한 생산성 개선 폭 비교 — 예전 개발자 생산성 도구는 몇 퍼센트, Claude를 중심에 둔 기업은 수백 퍼센트. 로그 눈금 막대 그래프.

화자가 직접 대비한 두 세계. 옛 직장의 생산성 도구는 "몇 퍼센트", Claude를 중심에 둔 가장 앞선 기업은 "수백 퍼센트"를 올린다고 말한다(가로축은 로그 눈금).

그렇다면 미국의 평범한 기업들은 왜 아직 거기에 닿지 못했을까. 그는 단지 너무 이른 단계일 뿐이라고 답한다. 쇼피파이(Shopify)를 비롯해 작은 스타트업부터 가장 큰 대기업까지 혜택을 보는 곳이 이미 많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탐사선의 경로를 계산하는 데 Claude Code를 썼다는 이야기까지 든다. 코딩에서는 포춘(Fortune) 대기업부터 주말의 개인 개발자까지 도입이 퍼지고 있고, 같은 흐름이 이제 지식 노동(knowledge work)으로 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섯 달에서 열두 달쯤 걸릴 것"이라고 그는 시간표를 잡는다.

04일자리, 해자,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것

인터뷰는 누구나 떠올릴 불안으로 향한다. 이것이 내 일자리에 좋은 소식은 아니지 않냐는 물음이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지금 보이는 것은 기회의 창출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하기 싫은 고된 일에서 풀려난다." 그에게 그것은 디버깅이나, 프로그램이 정확히 어떻게 돌아가는지 머리를 쥐어짜며 따지는 일 같은 것이다.

소프트웨어 회사들에는 어떤 의미냐는 질문도 나온다. Anthropic이 업데이트를 내놓을 때마다 소프트웨어 주식이 무릎 반사처럼 팔려 나가는 상황에서, 기존 회사들의 해자(moat)는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다. 그는 사라지는 해자도 있다고 본다. 대표적인 것이 전환 비용(switching cost)이다. Claude가 소프트웨어를 대신 짜 주니, 한 소프트웨어에서 다른 소프트웨어로 갈아타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곧장 균형을 잡는다. "옛 해자의 상당수는 예전만큼이나 여전히 강하다. 모든 것이 빨라졌지만, 해자는 그대로 자리에 있다." Anthropic이 모든 것의 정문(front door)이 되어 고객 관계를 독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서도 그는 선을 긋는다. 일부는 직접 고객 관계를 갖고 싶지만, 공정하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가 쓰는 것과 똑같은 도구를 개발자들도 쓸 수 있게 열어 둔다." Claude Code 자체가 Claude Agent SDK와 Anthropic API 위에 지어졌고, 그 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수천 명의 개발자가 같은 토대 위에서 사업을 짓고 있다고 한다.

05읽고 쓰기처럼 — 코딩이 기본 소양이 되는 날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미래, 특히 명문대를 갓 졸업한 신입의 자리는 어떻게 되느냐는 무거운 질문에 그는 역사를 끌어온다. "내 예측은, 소프트웨어가 읽고 쓰기처럼 기본 소양이 되리라는 것이다." 그는 1400년대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읽고 쓸 줄 몰랐지만, 지금은 거의 모두가 글을 안다고 말한다. 코드를 쓸 줄 아는 것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전문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인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여전히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코딩에도 특별히 뛰어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자신도 책을 한 권 썼다고 무심하게 언급한다.) 모두가 쓸 수 있게 되는 것과, 그 일에 탁월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모순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이 변화를 사회 전체의 능력 확장으로 본다. 사람들이 글을 읽지 못했다면 결코 해내지 못했을 일들을 우리가 해 온 것처럼, 더 크고 더 야심 찬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꽤 신선한 순간이다. 그게 내 느낌이다." 인재에 관한 질문에도 그의 답은 단순하다. 바가 낮아진다고 좋은 사람이 덜 중요해지는 게 아니라, 엔지니어든 제품 매니저든 디자이너든 여전히 최고의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06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 모델이 취약점을 찾기 시작했다

화제가 보안으로 옮겨 가자 그의 어조가 단호해진다. "우리에게 안전(safety)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보안은 그 안전의 한 갈래이고, 회사가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라고 한다. 그가 전하는 변화는 구체적이다. 이제 모델이 온갖 종류의 소프트웨어에서 취약점을 기막히게 잘 찾아낸다는 것이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이것은 보안이 작동하는 방식의 상전이다."

위협의 양상이 새로워진 만큼, 그가 집중하는 것은 방향이 분명하다. "좋은 사람들이 가장 좋은 모델을 먼저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나쁜 사람이 접근하기 전에 소프트웨어를 지키고, 취약점을 찾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한다. 보안 도구를 더 넓게 풀 계획은 없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이 정말 자기 일을 통째로 AI 에이전트에게 맡겨도 되느냐는 물음에 그는 솔직하다. 모든 일은 저마다 다르고, 균형은 스스로 배워 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가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다시 배우는 한 가지가 있다. "모델은 계속 더 좋아지고 또 좋아진다." 1년 전에 써 보고 잘 안 됐다고 접어 둔 사람에게 그가 건네는 조언은 짧다.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그냥 계속 다시 써 보라. 완전히 다르다."

07"지금이 창업하기 가장 좋은 때다"

인터뷰의 마지막,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에게 무엇을 권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두 가지를 말한다. 첫째는 도구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에이전트를 겁내지 마라. AI를 겁내지 마라. 뛰어들어서 써 보고, 무엇이 자기에게 맞는지 찾아라. 어차피 우리는 그걸 쓰게 된다."

둘째가 이 글의 제목이 된 조언이다. 조금이라도 창업 기질이 있다면 회사를 차리라는 것.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이보다 좋은 때는 없었다. 황금기가 될 것이다." 지금 일어나는 혁신이 이미 어마어마한데, 앞으로 일어날 것은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 역사상 최고의 때다."

"10년 안에 지금보다 스타트업이 100배 더 많아진다 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스타트업이 이미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정반대로 답한다. 줄어들기는커녕 10년 안에 지금의 100배가 돼도 놀라지 않겠다는 것이다. 모두가 글을 쓸 수 있게 된 세상에서 글쓰기가 사라지지 않았듯, 누구나 코드를 짤 수 있게 된 세상에서는 새로 무언가를 짓는 일이 오히려 폭발한다는 이야기다. 만드는 일의 문턱이 낮아진 만큼, 만들어지는 것의 수는 늘어난다.

비유

지금의 코딩은 직접 운전하던 사람이 운전기사를 여럿 둔 것과 같다. 화자는 더 이상 핸들을 잡지 않는다. "이 길로 가자"고 말하면 기사(에이전트)가 운전하고, 도착지를 보여 주면 그는 "좋다" 혹은 "다른 길로"라고 답할 뿐이다. 그것도 한 대가 아니라 수천 대를 동시에.

그가 본 미래는 모두가 글을 읽고 쓰게 된 1400년대 이후의 세상이다. 글쓰기가 누구나의 소양이 됐다고 작가가 사라지지 않았듯, 코딩이 기본 소양이 돼도 만드는 사람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펜을 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새로 쓰이는 이야기가 폭발한다 — 그래서 그는 "지금 창업하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