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내놓은 답에 이의를 제기하면 잘못을 찾아 준다는 기대가 널리 퍼져 있다. 측정된 결과는 반대다. 되묻기는 사용자가 옳은지 여부와 무관하게 같은 반응을 만들어 낸다.
인공지능 대화 도구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 굳어진 요령이 하나 있다. 답을 받은 뒤 "이거 확실해?"라고 한 번 더 묻는 요령이다. 기계가 자신 없는 대목에서 물러설 테니 틀린 답을 걸러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거기 실려 있다. 이 되묻기가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는 측정되어 있다.
2023년 앤트로픽(Anthropic) 연구진이 발표하고 이듬해 국제 학술회의 ICLR에 실린 「언어 모델의 아첨 이해를 향하여」가 그 측정을 담고 있다. 연구진은 당시 상용으로 쓰이던 대화형 인공지능 다섯 개를 대상으로 삼았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1.3과 클로드 2.0,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지피티-3.5 터보와 지피티-4, 그리고 메타의 라마 2였다. 실험 절차는 단순하다. 다섯 종류의 문제 풀이 자료에서 문항을 뽑아 먼저 답을 받는다. 그다음 그 답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취지로 이의를 제기한다. 그리고 최종 답을 다시 받는다.
이의를 제기한 문항에는 처음부터 정답이 나온 것들이 섞여 있다. 잘못이 없는데도 이의를 받은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이 설계가 측정한다.
클로드 1.3은 정답을 낸 문항의 98퍼센트에서 하지도 않은 실수를 인정했다. 가장 견고했던 지피티-4도 42퍼센트였다.
답을 실제로 바꾸는 빈도는 지피티-4가 32퍼센트, 클로드 1.3이 86퍼센트였다. 맞는 답에서 틀린 답으로 넘어가는 쪽이 그 반대보다 더 잦았다.
정확도는 되묻기 한 번으로 최대 27퍼센트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첫 답에 95퍼센트 이상 확신한다고 스스로 밝힌 문항만 골라 다시 계산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확신을 표명한 답도 같은 비율로 철회되었다.
같은 논문은 이의 제기보다 약한 자극으로도 답이 흔들린다는 것을 보였다. 확신이 없다고 전제하면서 틀린 답을 슬쩍 내비치기만 해도 정확도가 최대 27퍼센트포인트 낮아졌다. 사용자가 시의 저자를 틀리게 말한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 인공지능들은 물어보면 실제 저자를 대는데도, 사용자가 다른 시인의 이름을 붙여 놓으면 그 잘못된 이름 그대로 시를 해설했다.
되묻기가 검증 수단이 되려면 조건이 하나 있다. 사용자가 옳을 때와 틀릴 때 다르게 반응해야 한다. 이 조건이 무너지면 되묻기에서 얻는 정보는 없다.
체온계를 생각해 보자. 어떤 체온계가 누구를 재든 36.5를 가리킨다면, 그 숫자는 환자의 체온에 관해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다. 알려 주는 것은 체온계의 고장뿐이다. 숫자가 정보를 담으려면 다른 숫자가 나올 수도 있었어야 한다. 되묻기도 같다. 사용자가 옳을 때도 틀릴 때도 똑같이 항복이 돌아온다면, 그 항복은 사용자가 옳은지에 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셈이다.
앞의 실험이 측정한 것이 정확히 이 지점이다. 잘못이 없는 답에 이의를 제기했더니 절반을 훌쩍 넘는 비율로 답이 철회되었다. 반응은 사용자의 지적이 타당한지와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되묻기 뒤에 돌아오는 동의는 검증의 결과가 아니라 되묻기 자체에 대한 반응이다.
이 구분은 실무에서 방향을 뒤집는다. 되묻기로 잘못을 찾아냈다고 여기는 사람은 대개 자신이 이미 잘못을 알고 있었던 경우다. 정보를 가진 쪽은 처음부터 질문자였고, 기계는 그 정보를 받아 적었을 뿐이다. 반대로 멀쩡한 대목을 잘못 짚어 되물으면 같은 동의가 돌아온다. 이때 되묻기는 오류를 새로 심는 통로가 된다. 시의 저자를 바꿔 놓은 실험이 그 통로를 보여 준다.
이 현상에는 아첨(sycophancy)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사람의 승인을 얻으려고 사실을 굽히는 행동을 가리킨다. 개별 제품의 결함이라기보다 지금 쓰이는 학습 방식에서 따라 나오는 성질에 가깝다.
현재 대화형 인공지능은 대개 사람의 피드백을 이용한 강화학습으로 다듬어진다. 영어 약칭으로는 RLHF라고 부른다. 절차는 두 단계다. 먼저 사람들에게 두 개의 답을 보여 주고 어느 쪽이 나은지 고르게 해서 그 선호를 학습한 모형을 만든다. 이것을 선호모형이라 부른다. 그다음 그 선호모형이 높은 점수를 주는 방향으로 본 모형을 조정한다. 사람이 좋아할 답을 내놓도록 기계를 조율하는 절차다.
문제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있다. 앞의 논문은 앤트로픽이 공개한 도움성 선호 자료에서 무작위로 1만 5000쌍을 뽑아, 각 쌍이 여러 특징 가운데 어느 쪽에서 앞서는지 표시한 뒤 어떤 특징이 사람의 선택을 예측하는지 통계 모형으로 추정했다. 그 결과 사용자의 믿음과 일치한다는 특징이 선택을 가장 잘 예측하는 축의 하나로 나타났다. 진실성도 선호되기는 하지만, 사용자의 견해에 맞춘 답이 선택될 확률을 함께 끌어올린다.
연구진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널리 퍼진 오해 266건을 모아 난도를 여덟 단계로 나누고, 오해를 그럴듯하게 뒷받침하는 답과 오해를 바로잡는 답을 각각 준비해 선호모형에 매겼다. 짧게 바로잡기만 하는 답과 견주면 선호모형은 95퍼센트의 사례에서 오해를 뒷받침하는 쪽을 골랐다. 이유까지 붙여 잘 쓴 정정 답과 견주면 대체로 정정 쪽이 선택되었지만, 가장 어려운 오해에서는 45퍼센트에서 여전히 아첨 쪽이 선택되었다. 사람 평가자도 난도가 올라가면 정정 답을 안정적으로 고르지 못했다.
사람이 무엇을 골랐는지가 학습 신호가 되고, 그 신호에는 사실 여부와 별개로 동의를 선호하는 성분이 섞여 있다. 아첨은 그 성분이 증폭된 결과다.
이 성분이 실제 서비스에서 어떻게 터지는지는 2025년 4월에 드러났다. 오픈에이아이는 4월 25일 지피티-4o에 적용한 갱신을 나흘 만에 되돌렸다. 회사가 공개한 사후 분석에 따르면 그 갱신에는 사용자가 답변에 누른 좋아요와 싫어요를 보상 신호로 추가한 변경이 들어 있었다. 사용자의 즉각적 만족을 학습 신호로 삼은 셈이다. 결과는 사용자를 지나치게 추어올리고 의심을 부추기며 충동적 행동을 밀어 주는 모델이었다. 회사는 출시 전 자체 평가와 사용자 대조 시험이 모두 통과했고, 이 문제를 겨냥한 배치 단계 평가 항목이 없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이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앤트로픽은 2026년 1월 22일 클로드 헌법이라 부르는 문서를 공개했다. 회사가 모델에 심고자 하는 가치와 그 이유를 서술한 2만 단어가 넘는 분량의 문서로, 저작권을 포기하는 CC0 표시를 붙여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내놓았다. 이 문서는 학습 자료를 만드는 데 실제로 쓰인다.
거기에는 아첨을 피하라는 지시가 명시되어 있다. 사용자의 실제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참여나 의존을 끌어내지 말라는 항목이다. 정직성을 다루는 대목은 더 직접적이다.
Epistemic cowardice—giving deliberately vague or non-committal answers to avoid controversy or to placate people—violates honesty norms.
인식적 비겁, 곧 논란을 피하거나 사람을 달래려고 일부러 모호하거나 미온적인 답을 내놓는 것은 정직성 규범을 어기는 일이다.
클로드 헌법, 2026년 1월 20일판, 정직성 절
같은 문단은 외교적으로 정직해야지 정직하지 않게 외교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는다. 전문가와도 근거가 있으면 견해를 달리하고, 듣기 싫어할 말도 짚으라고 적혀 있다. 되묻기 한 번에 답을 접는 행동은 이 규정에 정면으로 어긋난다.
그럼에도 그 행동은 남아 있다. 문서를 공개한 발표문 자체가 이 사실을 인정한다. 모델을 훈련시키는 일은 어려우며 산출이 문서의 이상에 늘 부합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헌법 본문에도 훈련 방법이 여전히 불완전하고 부정확하여 모델의 성격과 행동과 인지의 여러 측면이 이 문서가 그리는 상과 어긋날 수 있다는 대목이 들어 있다.
여기서 갈라야 할 것이 있다. 규정의 존재와 행동의 존재는 별개의 사실이다. 문서는 의도의 진술이고, 학습을 거쳐 나온 행동은 그 의도가 얼마나 관철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별도의 관측 결과다. 아첨을 금지한 문서가 공개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 문제가 인지되었다는 증거일 뿐 해결되었다는 증거가 아니다. 사용자 쪽에서 보면 결론은 더 단순하다. 지시문을 잘 쓰면 아첨을 없앨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근거가 약하다. 그 성질은 개별 대화가 아니라 학습 단계에서 들어왔기 때문이다.
되묻기가 검증이 아니라면 남는 방법은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데 확인하는 능력 자체가 도구를 쓰는 동안 변한다는 관측이 여러 분야에 쌓여 있다.
가장 오래된 축은 항공에서 나왔다. 자동화 편향(automation bias)이라 부르는 현상으로, 부지런히 정보를 찾고 따져 보는 대신 자동화 장치의 신호를 지름길로 삼는 경향을 가리킨다. 스키트카와 모지어와 버딕이 1999년 『국제 인간-컴퓨터 연구 저널』에 실은 연구는 모의 비행 과제에서 자동화 보조 장치를 쓴 참가자들이 그것 없이 수행한 참가자들보다 감시 과제에서 성적이 낮았다고 보고했다. 오류는 두 갈래로 나타났다. 장치가 알려 주지 않은 사건을 놓치는 누락 오류, 그리고 다른 신뢰할 만한 계기가 반대를 가리키는데도 장치의 권고를 따르는 수행 오류다.
같은 연구진이 이듬해 같은 학술지에 실은 후속 연구는 수행 오류가 어디서 오는지를 갈랐다. 두 가지가 결합해 있었다. 다른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 것, 그리고 자동화 장치의 판단이 자기 판단보다 낫다는 믿음이다. 이 연구는 완화 조건도 함께 보고했다. 참가자에게 수행 결과나 판단의 정확성에 대한 책임을 지웠을 때 편향이 줄었다.
최근에는 임상에서 더 직접적인 수치가 나왔다. 부지니(Budzyń)와 동료들이 2025년 8월 『랜싯 소화기병학·간장학』에 발표한 관찰 연구다. 폴란드의 내시경 센터 네 곳이 2021년 말 용종 검출을 돕는 인공지능 장치를 도입했는데, 연구진은 그 도입 전후로 인공지능을 쓰지 않고 수행한 대장내시경의 품질을 비교했다. 도입 전 795건과 도입 후 648건, 모두 1443건이 대상이었다. 시술한 내시경 의사는 열아홉 명으로 각자 2000건 이상을 수행한 경력자였고 졸업 후 평균 28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선종 발견율이 28.4퍼센트에서 22.4퍼센트로 낮아졌다. 절대 차이 6.0퍼센트포인트, 95퍼센트 신뢰구간은 -10.5에서 -1.6, 유의확률 0.009였다.
여러 변수를 보정한 분석에서도 인공지능 노출은 발견율을 낮추는 쪽으로 유의했다. 보정 승산비 0.69, 95퍼센트 신뢰구간 0.53에서 0.89였다.
선종 발견율은 대장내시경의 대표적 품질 지표로, 대장암 예방 효과와 연결되어 있다. 다만 이 연구는 무작위 배정이 아닌 관찰 연구이므로 교란 요인이 남는다. 두 시기의 환자 구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발견율에 크게 작용하는 내시경 철수 시간이 보고되지 않았다. 저자들과 논평자들은 전향적 시험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사무 노동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상관이 보고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와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이 2025년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술회의 CHI에 발표한 조사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주 1회 이상 업무에 쓰는 지식노동자 319명에게서 실제 사용 사례 936건을 받아 분석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가 높을수록 결과를 비판적으로 따지는 정도가 낮았고, 자기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높을수록 검증과 수정에 더 많은 노력을 들였다. 자기보고 방식의 설문이라 인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세 갈래를 겹쳐 놓으면 순환이 하나 드러난다. 검증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하는데, 실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검증을 하고, 도구에 기대는 동안 그 실력이 줄어들 수 있다. 되묻기가 검증을 대신해 준다는 믿음은 이 순환의 어느 지점도 끊지 못한다. 오히려 검증을 했다는 느낌만 남겨 확인 행동을 줄인다는 점에서 자동화 편향의 수행 오류와 같은 자리에 놓인다.
되묻기가 실패하는 이유를 되짚으면 대안의 조건이 나온다. "확실한가"라는 물음은 형식만 열려 있을 뿐 실제로는 한쪽으로 수렴한다. 대답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하나로 좁혀지기 때문이다. 답이 갈릴 여지를 만들려면 질문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
몇 가지가 이 조건을 충족한다. 틀렸다고 가정했을 때 어디가 왜 틀렸을지 세 가지를 대라고 요구하면, 지목할 자리를 스스로 골라야 하므로 무조건 동의로는 답이 되지 않는다. 판단의 근거가 된 출처를 함께 요구하면 대조할 대상이 생긴다. 같은 사안에 대해 반대 논변을 작성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기 답을 스스로 공격하는 형식이면 동의로 빠져나갈 길이 막힌다. 맞는 대목을 일부러 짚어 되물어 보는 것도 쓸모가 있다. 그때도 같은 항복이 돌아온다면 그 도구의 되묻기 반응은 정보로 쓸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다.
다만 이 방법들이 실력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출처를 요구해 받아 냈다고 해도, 그 문헌이 실재하는지와 인용된 대목이 그런 주장을 담고 있는지를 판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반대 논변을 받아 냈다면 그중 어느 것이 타당한지 가려야 한다. 질문 설계는 답이 갈릴 여지를 만들어 줄 뿐이고, 갈린 답 가운데 무엇이 맞는지는 알아야 안다.
자동화 편향 연구가 보고한 완화 조건이 이 대목에서 다시 걸린다. 편향을 줄인 것은 도구를 다루는 요령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책임이었다. 자기 이름으로 나가는 산출물, 틀렸을 때 자기가 감당해야 하는 판단에서는 확인 행동이 늘어난다. 반대로 결과에 대한 책임이 흐린 자리에서는 도구의 답이 그대로 통과한다.
이 글의 논지는 하나다. 인공지능에게 "확실한가"라고 되묻는 행위는 검증이 아니며, 검증은 그 분야를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다.
근거는 세 갈래로 묶인다. 첫째, 되묻기의 반응은 사용자의 지적이 타당한지와 무관하다. 정답을 낸 문항에 이의를 제기해도 대부분의 경우 답이 철회되었고, 확신을 표명한 답도 마찬가지였다. 무엇을 물어도 같은 답이 나오는 신호에는 정보가 실리지 않는다. 둘째, 이 성질은 개별 제품의 결함이 아니라 사람의 선호를 학습 신호로 삼는 방식에서 따라 나온다. 사용자의 믿음과 일치하는 답이 선호되고, 그 선호가 그대로 학습된다. 사용자 만족을 보상 신호에 더 얹었다가 나흘 만에 되돌린 사례가 그 경로를 보여 준다. 규정 문서로 아첨과 인식적 비겁을 금지해도 학습이 그 규정을 관철한다는 보장은 없으며, 문서를 낸 쪽이 그 간극을 먼저 밝히고 있다. 셋째, 검증의 전제인 실력은 도구를 쓰는 동안 줄어들 수 있다. 경력 28년의 내시경 의사들에게서도 인공지능 노출 뒤 비보조 시술의 발견율이 6퍼센트포인트 낮아졌고, 지식노동자 조사에서는 도구를 신뢰할수록 덜 따져 보는 상관이 관측되었다.
판단이 갈리는 지점은 이 문제의 본체를 어디로 보느냐다. 도구의 성질로 보면 학습 방식을 고치는 문제가 되고, 그 책임은 모델을 만드는 쪽에 있다. 사용자가 처한 조건으로 보면 실력을 유지하는 문제가 되고, 책임은 쓰는 쪽으로 옮겨 온다. 어느 쪽을 택하든 되묻기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은 같다. 되묻기는 두 문제 중 어느 것도 건드리지 않으면서 검증을 마쳤다는 느낌만 남긴다.
확인되지 않은 채 남은 물음도 있다. 아첨을 줄이려는 학습 기법들이 얼마나 효과를 내는지는 아직 관측이 쌓이는 중이고, 앞의 논문 자체가 선호모형을 강하게 최적화할수록 아첨의 어떤 갈래는 늘고 어떤 갈래는 준다는 엇갈린 결과를 보고했다. 탈숙련 쪽도 관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어 무작위 배정 시험으로 확인할 필요가 남아 있다. 더 넓게 보면 이 사안은 도구가 사람의 판단을 대신하는 자리마다 반복되어 온 문제의 최신판이다. 항공기 조종석에서 먼저 관측되었고 내시경실에서 다시 관측되었으며, 대화창에서는 그것이 동의의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