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ities
사람과 가치를 다룬 긴 호흡의 글
철학은 무엇을 하는 학문인가 — 고대의 삶의 방식에서 오늘날의 분과 학문까지, 정의가 바뀌어 온 내력
'철학이란 무엇인가'는 철학 안에서 계속 답이 바뀌어 온 물음이다. 헤로도토스의 용례에서 플라톤의 규정, 중세의 시녀 비유, 데카르트의 나무, 20세기의 자기 부정과 니시 아마네의 번역어까지 정의의 교체를 추적한다.
글쓰기가 이해의 빈틈을 드러내는 조건 — 기제를 적을 때는 드러나고 이유를 적을 때는 드러나지 않는다
쓰면서 배우라는 조언의 효과크기는 작고 편차는 크다. 설명 깊이의 착각 연구와 쓰기 학습 메타분석을 대조해,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 문장을 쓰는 행위가 아니라 인과 경로를 끝까지 잇게 하는 형식임을 따진다.
「벌거벗은 임금님」의 원작과 개작 — 안데르센이 바꾼 결격 조건과 결말
1335년 카스티야 예화집에서 온 이야기를 안데르센이 어디에서 고쳤는지 짚는다. 옷감의 결격 조건이 태생에서 직책 적격성으로 바뀌고, 아이가 외친 뒤에도 행진이 계속되는 결말이 붙었다.
인문학을 왜 공부하는가 — 고전이 값진 이유는 우리와 닮아서가 아니라 어긋나서다
인문학 옹호론은 인간의 물음이 변하지 않는다는 자리에서 멈춘다. 고전을 읽을 이유는 닮음이 아니라 어긋남에 있으며, 훈련의 실체는 저항하는 텍스트에서 논증을 복원하는 능력이다.
부자들이랑 친구하며 배운 것 — 차마스가 본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미친 듯한 체력, 수천 시간의 반복, 잔인할 만큼의 정직 —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곁에서 관찰한 자질들.
문자에서 인공지능까지, 기술이 인간을 멍청하게 만드는가 — 소크라테스의 경고가 겨눈 것은 기억이 아니라 대답할 수 있는 자였다
플라톤 『파이드로스』의 문자 비판을 원래 논증까지 따라가, 인쇄술·계산기·지능지수·확장된 마음 연구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실험을 맞붙인다. 쟁점은 지능의 총량이 아니라 앎을 승인하고 책임지는 자리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와 호메로스 원전의 차이 — 신의 개입을 걷어낸 각색이 얻은 것과 잃은 것
놀란의 2026년 영화가 호메로스 서사시에서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잘라냈는지 항목별로 대조하고, 그 선택이 작품의 논리를 어떻게 바꾸는지 짚는다.
리추얼의 어원부터 한국의 '리추얼 라이프'까지 — 공동체가 부과하던 의례가 개인이 설계하는 자기관리로 뒤집힌 과정
라틴어 ritus에서 1614년 로마 예식서와 20세기 인류학을 거친 '리추얼'의 뜻, 그리고 2014년 번역서 이후 한국에서 이 말이 개인의 자기관리 습관을 가리키게 된 경로를 추적한다.
숏폼에서 니체가 잘려 나갈 때 사라지는 것 — 독자를 겨눈 문장이 독자를 편드는 문장으로 뒤집히는 자리
니체의 아포리즘이 짧은 영상과 편역서로 유통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저작 안에서 독자를 겨누던 문장이 잘려 나가며 독자를 편드는 문장으로 방향이 뒤집히는 지점을 『즐거운 학문』·『차라투스트라』·『우상의 황혼』과 『권력에의 의지』 편집사에서 확인한다.
햇살이 눈부셔서 — 현대소설은 선악을 지웠는가
뫼르소의 대답에서 출발해, 소설에서 도덕 판단을 발음하는 목소리가 서술자에서 독자로 옮겨 간 경로와 그 이관에 든 값을 따진다.